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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그림이 늘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은 드로잉 책 추천

by natz-dal 2026. 3. 3.

안녕하세요, 퇴근후 연구소입니다.

 

드로잉을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합니다. 저도 한참 그림을 열심히 그리던시기에 “그림을 많이 그리면 정말 늘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연습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단순 반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손은 계속 움직이는데, 관찰력이나 표현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책입니다. 단순히 영감을 주는 책이 아니라, 보는 법과 생각하는 법을 바꿔주는 책들입니다. 드로잉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고 방식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점을 정리해주는 책은 실력 향상에 분명한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실제로 드로잉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이유와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Drawing on the Right Side of the Brain』 – 베티 에드워즈

 

이 책은 드로잉 입문자뿐 아니라, 정체기를 겪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고전적인 책입니다. 핵심은 “보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사물을 실제 형태로 보기보다, 머릿속에 저장된 기호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눈을 그릴 때 실제 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 모양’을 떠올려 그리는 식입니다.

이 책은 관찰 중심의 연습을 통해 그런 습관을 깨는 훈련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잘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시킵니다. 드로잉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대부분은 손기술보다 관찰 방식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 근본을 건드립니다.


2. 『Perspective Made Easy』 – Ernest R. Norling

어반스케치나 풍경 드로잉을 하다 보면 원근감에서 막히는 순간이 옵니다. 건물이 어색해 보이고, 공간이 평면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원근에 대한 기본 이해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보다 직관적인 설명을 중심으로 원근을 풀어냅니다. 1점, 2점 투시부터 시작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원근은 감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한 번 구조를 이해하면 이후 드로잉이 훨씬 편해집니다.


3. 『Color and Light』 – James Gurney

색과 빛을 이해하는 것은 드로잉의 깊이를 완전히 바꿉니다. 특히 수채화나 마커,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사람이라면 빛의 방향과 색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빛이 물체에 어떻게 닿는지, 그림자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색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단순히 색 조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색이 만들어지는지 이해하게 합니다. 색을 감으로만 사용하던 단계에서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단계로 넘어가게 해줍니다.


4. 『The Urban Sketching Handbook』 시리즈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어반스케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거리나 카페, 여행지에서 그릴 때 도움이 됩니다. 구도 잡는 법, 빠르게 핵심을 잡는 법, 제한된 시간 안에 완성하는 방법 등 실전 중심 내용이 많습니다.

어반스케치는 완벽함보다 순간 포착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현장 스케치의 흐름을 이해하게 해주고, 무엇을 생략하고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5. 『Art & Fear』 – David Bayles & Ted Orland

기술서와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창작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림이 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실제로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두려움이나 비교에서 오는 부담일 때도 많습니다.

이 책은 창작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불안과 의심을 다룹니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합니다. 드로잉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 쌓이는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드로잉 실력은 ‘보는 힘’에서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보지 않습니다. 관찰 없이 손만 움직이면 일정 단계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책은 보는 기준을 만들어줍니다.

관찰, 원근, 빛, 색, 그리고 태도까지. 각각의 요소를 이해하면 그림은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갑자기 실력이 폭발적으로 오르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안정감이 생깁니다.

드로잉을 잘하고 싶다면 연습과 함께 관점을 넓혀주는 책을 병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을 움직이는 시간만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연필 대신 한 권의 책으로 드로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퇴근후 연구소였습니다.